[춘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인천 신한은행이 공동 선두 등극 기회를 놓쳤다. 안 그래도 최다 실책(16.9개) 불명예를 쓰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일전에서 또 턴오버에 울었다. 그나마 위안은 '야전사령관' 최윤아(30)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11월30일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52-61로 졌다. 이날 경기를 이겼더라면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지는 바람에 격차가 2경기로 늘어났다. 1위 우리은행은 7승2패, 신한은행은 5승4패로 부천 KEB하나은행과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여자 농구를 위해서라도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상대보다 11개 많은 17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특히 팽팽히 맞선 승부처 3쿼터에 나온 6개가 뼈아팠다. 포인트가드 김규희가 풀타임 가깝게 뛰고 있지만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의 공백은 여전히 크게만 느껴졌다.
신한은행의 희소식은 다음 경기인 4일 KEB하나은행전에 오매불망 기다렸던 최윤아가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릎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던 최윤아는 최근 2차례 팀 훈련에 참가했고, 이날 우리은행전에 앞서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정 감독은 "초반에는 당장 긴 시간은 뛰기 어려울 것"이라며 "게임을 뛰면 몸이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20분 정도 선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고 최윤아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팀이 기대하는 효과는 눈에 보이는 실책보다 보이지 않는 실책을 줄이는 것이다.
정 감독은 "직접적으로 기록에 올라가는 실책이 문제가 아니라 안 보이는 실책이 문제"라며 "예를 들면 공격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왼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최윤아가 돌아오면 이런 부분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WKBL 제공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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