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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국회에 카드 단말기 놓고 저서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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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국회에 카드 단말기 놓고 저서 판매 논란

입력
2015.11.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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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선출된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7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선출된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7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출판사 명의의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30일 불거졌다.

노 의원은 10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에서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이후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사용하고 반납하지 않은 카드 단말기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놓고 석탄공사 등 산자위 산하기관에 노 의원의 시집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정가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빌려준 사업체는 여신금융전문업법 제 19조 5항을 위배한 것이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노 의원 측은 의원 사무실에서 카드 단말기로 책값을 결제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미 오래 전 반환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자장면이나 피자 배달을 시키면 카드 결제 단말기를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출판기념회 후 반납하지 않은 출판사 명의의 카드 결제 단말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출판기념회를 할 때 산하기관에는 초청장도 발송하지 않았고, 산하기관 단체장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했다”며 “다만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한 기관 하나가 카드로 구매하겠다고 요청해서 딱 한 기관이 사무실에 와서 카드로 시집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불거진 후 노 의원 측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판매한 것 외에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산하기관에 판매한 것까지 모두 취소 처리한 상태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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