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5.5% 폭락 이어 30일도 장중 3%대 급등락
中당국 증권사 부당거래 조사ㆍIPO 재개 등 불안 요인

중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차이나 쇼크’를 몰고 왔던 지난 6~8월 주가폭락 이후 석 달 여 만에 또다시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16%(108.49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0.26%)한 3,445.40으로 마감했다. 오전엔 1%까지 올랐다가 오후엔 급락과 반등이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지난 27일 장 막판 폭락세를 보이며 지난 8월24일(-8.49%) 이후 최대폭인 5.48%나 급락했었다. 이날 오후까지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자 한국(코스피 -1.82%), 일본(-0.69%), 대만(-0.92%)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동반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연일 출렁이는 데는 지난 7월 증시 부양 조치에 참여했던 대형 증권사에 대한 당국의 부당거래 조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7일 중신(中信)ㆍ궈신(國信)증권에 이어, 이날도 하이퉁(海通)증권이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급락세를 주도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8월 이후 중국 주가가 단기 상승해 매도압력이 가중된 상황에서 증권사 조사 이슈가 차익실현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시 안정 차원에서 일시 중단됐던 기업공개(IPO)가 이날 재개되면서 증시 자금이 대거 청약 자금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중국 증시의 불안 요인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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