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전설인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30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가 전했다. 61세.
고인은 1970~80년대 한국 육상의 간판 스타였다. 1979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 34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그 해 아시아선수권 최종 선발전에서 10초 3의 더 좋은 기록을 냈으나 수동 계시라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의 유니버시아드 기록은 2010년 6월 김국영이 전국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 23으로 경신할 때까지 31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고인은 육상 선수였지만 야구 선수로 변신하는 이색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1984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현재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과 함께 뛰었다. 2009년에 한국 육상 대표팀 총감독으로 부임해 여호수아(28ㆍ인천시청) 등 단거리 선수를 육성하는 등 후진 양성에 힘썼다. 빈소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31)780-6170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