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철저한 수사 촉구
여성인권 단체들이 전남 여수의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업주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4일 전남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이 업주에게 맞아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 중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피해 여성의 가족과 유흥주점 여성들을 상담한 결과,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된 과정에 의혹이 제기됐다”며 “문제의 주점은 소위 바지 사장을 두고 실제 운영을 총괄하는 업주에 의해 여종업원을 고용해 술을 팔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고용 시 선불금을 주고 차용증을 작성한 뒤 2차 성매매로 선불금을 갚게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 각종 벌금과 폭언, 폭력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여성은 사무실에서 혼자 있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폭력과 폭언을 당했고, 사건 당일에도 1시간 동안 업주에게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고 이런 이유로 피해자가 중퇴에 빠진 것이라면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폭행과 성매매 등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경찰은 여성 단체와 피해 여성 동료들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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