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산부인과 의사 입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산부인과 의사 입건

입력
2015.11.30 14:11
0 0
‘우유주사’로도 불리며 지방흡입 등 성형수술 시 사용하는 마취제인 프로포폴. 한 환자가 수술에 앞서 마취제를 투여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우유주사’로도 불리며 지방흡입 등 성형수술 시 사용하는 마취제인 프로포폴. 한 환자가 수술에 앞서 마취제를 투여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흥업소 종업원 등에게 일명 마약류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여해준 산부인과 의사가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여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남구 A산부인과 황모(56) 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황 원장으로부터 프로포폴을 투여 받은 유흥업소 종업원 박모(35ㆍ여)씨 등 여성 5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 원장은 2011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병원을 찾은 여성들에게 시술을 빙자해 132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 원장은 1회당 프로포폴 20㎖를 투약하면서 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사람에게 하루에 많게는 4~5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해 주기도 했다. 일부 투여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취에서 막 깨어나 몽롱한 상태일 때 황 원장이 와 추가로 프로포폴을 더 맞을 것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투여자 중 3명은 유흥업소 종업원이고, 나머지 2명은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직인 2명 가운데 한 명은 전직 걸그룹 멤버였다.

특히 이 중 약물 중독에 빠진 박씨는 수억원의 빚을 지면서까지 약물을 투여했다. 박씨는 이 병원에서만 10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황 원장의 개인통장 계좌 내역을 통해 확인한 것만 132차례로, 현금 거래 등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범행 횟수와 투약자들은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으로, 고의로 프로포폴을 주사한 것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