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핵)로 고통 받는 환자가 연간 6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 치핵 환자는 2009년 62만8,952명에서 지난해 65만6,126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40대가 13만9,000여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0.8%) 30대(19.6%) 20대(14.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전체의 51.4%를 차지해 여성보다 많았다. 다만 20대의 경우 여성환자가 5만143명으로 남성 환자(4만6,213명)보다 많았다. 홍영기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변비로 인한 배변 곤란이 치핵질환을 유발시키는데, 다이어트와 임신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적게 하면 대변의 양이 줄고 딱딱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임신 역시 호르몬 변화로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질환이다. 변비나 변을 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항문에 힘을 주는 행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개선하면 치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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