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지난달 산업생산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9개월 만에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별 산업생산은 6월(0.6%)부터 연속 늘어났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2.5% 늘며 4년 6개월(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0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업과 광공업 등 생산이 부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과 통신·방송장비가 증가했지만 화학제품(-4.0%)과 자동차(-2.8%) 등이 줄며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1%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4%포인트 하락한 73.8%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6.8%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부동산·임대 등이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부진에 따른 광공업 생산 부진이 부진하면서 전산업활동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화학과 정유업 생산이 부진했다. 특히 화학업종은 일부업체가 정기 보수에 들어가 생산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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