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터키가 30억 유로(약 3조7,000억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난민 대책 협력에 합의했다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터키 정상회의를 가진 뒤 투스크 의장은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와 공동발표문에서 “30억 유로 규모의 새 난민 수용 시설을 통해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EU는 터키에 난민 대책 마련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며, 터키는 자체적으로 난민을 소화해 난민의 EU 유입을 줄이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내달 14일부터 EU 가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번 회담으로 EU-터키 관계가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며 “EU의 모든 동료 정상들이 터키와 EU가 공동운명체라는 데 동의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의 EU 가입은 EU나 터키뿐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에 대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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