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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균핵병 친환경 방제의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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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균핵병 친환경 방제의 길 열렸다

입력
2015.11.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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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귀재 교수팀 세계 최초 기술개발 성공

경북대ㆍ국립농업과학원ㆍ㈜동방아그로와 공동연구

곰팡이 퇴치에 효과 탁월…특허출원도 완료

농가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친 오디 균핵병에 대한 친환경 방제의 길이 열렸다. 전북대 생명공학부 이귀재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오디 균핵병 친환경 방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북대, 경북대, 국립농업과학원, ㈜동방아그로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3년간의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오디가 심어진 토양에서‘바실러스 투렌지엔시스 C25’로 명명된 세균을 발견했다.

전북대 생명공학부 이귀재 교수
전북대 생명공학부 이귀재 교수

이 세균을 실제 오디 재배 포장에 처리하자 균핵병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퇴치에 탁월한 방제 효과를 얻어 냈다. 이 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업적으로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해당 세균 및 방제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동방아그로는 같은 세균을 원료로 제품화한 ‘균핵엔’이라는 유기농자재를 개발했다. 제품이 농가에 보급되면 오디 균핵병 방제의 획기적인 개선과 오디 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오디 재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균핵병이었다. 곰팡이에서 발생하는 균핵병은 매년 오디 생산량을 20~30%가량 감소시킬 정도로 농가생산에 치명적인 경제 손실을 끼쳐 왔다.

오디 균핵병에 대한 효율적인 예방이나 방제가 절실히 요구되었지만 지금까지 친환경적이며 인체에 안전한 방제법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시급한 농업 현안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연구과제의 주관책임자인 이귀재 교수는 “개발된 친환경 유기 농자재뿐 아니라 토양 전처리를 통한 포자 비산 방지 및 잔류성이 낮은 농약의 사용 등에 대한 입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오디 균핵병에 대한 종합적인 예찰 및 방제법에 대한 표준화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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