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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응팔앓이’ 시작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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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응팔앓이’ 시작되나요~

입력
2015.11.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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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CJ E&M 제공
tvN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CJ E&M 제공

tvN ‘응답하라’시리즈가 또 다시 시청자들과 통했다. ‘응답하라 1998’(이하 응팔)은 28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12.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보이며 역대 ‘응답하라’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었던 ‘응답하라 1994’(2013)의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 11.9%를 뛰어 넘었다.

신원호 PD가 1980년대를 그린다고 했을 때 일부에서 “20~30대가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너무 먼 얘기”라고 우려했던 게 보기 좋게 빗나갔다. tvN 측에서조차 “‘응팔’이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놀랄 정도다.

‘응팔’은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나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이 그랬던 것처럼 예전 TV 광고와 생활용품 및 먹거리 등을 대거 등장시키며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배우 이종원이 광고했던 스포츠웨어, 이미연의 초콜릿 광고, 소피 마르소의 화장품 광고 등은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다. 또한 오락실, 보온 도시락, 다이얼 전화기 등은 90년대 이후 출생한 20대들에게는 진기한 풍경으로 꼽히며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패션스타일도 화제다. 덕선이 즐겨 입는 ‘청청’패션에 동그랗게 말아 올려 스프레이로 정 시킨 앞머리, 당시 엄마들의 자존심이었던 ‘어깨 뽕’ 블라우스와 재킷, 보라(류혜영)의 알이 큰 안경 등 80년대 스타일도 극의 재미를 완성했다.

80년대 패션을 보여주는 tvN '응답하라 1988'의 정봉(안재홍)과 덕선(혜리). CJ E&M 제공
80년대 패션을 보여주는 tvN '응답하라 1988'의 정봉(안재홍)과 덕선(혜리). CJ E&M 제공

뿐만 아니다. ‘응팔’에 등장하는 음악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응팔’ OST도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은 2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부른 이문세의 ‘소녀’(1985)가 1위를 차지했고, 박보람이 부른 그룹 동물원의 혜화동(혹은 쌍문동)(1998)이 2위에 올랐다. 이적이 부른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2004), 김필이 부른 산울림의 ‘청춘’(1981)은 각각 4위와 11위에 올라 ‘응팔앓이’가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스타 탄생도 예고 중이다. ‘응사’의 정우와 유연석, 손호준 등이 재평가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고, ‘응칠’은 가수로 활동하던 서인국과 정은지가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응팔’은 덕선 역의 혜리와 더불어 정환 역의 류준열, 택 역의 박보검, 정봉 역의 안재홍, 동룡 역의 이동휘, 선우 역의 고경표 등이 바통을 이어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네티즌들은 “이제 월요일. ‘응팔’ 볼 때까지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나”(sk****), “지금까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응팔’이 공감 안 되지만 실제로 이웃끼리 오순도순 지냈을까”(tw******), “‘응팔’보다가 다른 드라마는 아예 시시해서 보기 싫을 정도”(db*****), “‘응팔’은 뭉클해지는 OST가 많은 것 같다”(de***), “반가운 얼굴과 노래들. 그 시절이 그립나 보다. 힐링 드라마가 되었다”(pea****) 등 의견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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