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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유엔평화유지군에 이슬람무장단체 로켓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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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유엔평화유지군에 이슬람무장단체 로켓 공격

입력
2015.11.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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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 소재 고급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 직후 경찰들이 한 인질을 안전한 장소로 이끌고 있다. 바마코=AP연합뉴스
지난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 소재 고급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 직후 경찰들이 한 인질을 안전한 장소로 이끌고 있다. 바마코=AP연합뉴스

지난 20일 수도 바마코 소재 호텔에서 알 카에다 연계 무장조직의 인질극으로 20명이 숨진 말리의 북부 키달 지역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가 28일(현지시간) 새벽 이슬람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괴한들이 쏜 로켓포 4~5발이 말리 주둔 유엔평화유지군(MINUSMA)기지 영내에 떨어져 기니 국적 평화유지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고 부상자 20명 중 4명은 중태이다. 올리비에 살가도 말리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은 “해뜨기 전 테러리스트들이 갑자기 몰려와 포를 쏘고 순식간에 달아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말리 북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 디네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사르 디네의 고위 인사 하마두 애그 칼리니는 AFP통신에 “이슬람의 적들이 우리의 땅에서 저지르는 범죄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안사르 디네는 ‘믿음의 수호자’란 의미의 아랍어로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이다. 말리에 엄격한 이슬람 율법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적으로 2012년 구성된 이 조직은 파리 테러 발생에 앞서 1일 파리 테러를 경고하는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공격을 ‘국제법에 따른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안사르 디네를 비난했다. 15개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는 공동 선언문에서 “말리 정부는 신속한 조사를 진행해 범인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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