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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개발, 부산 ‘포기’ 경남 ‘파란불’

입력
2015.11.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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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감도
경남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감도

지난 27일 마감한 정부의 복합리조트 최종사업자 선정을 위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ㆍRequest For Proposals)에 1차 후보지에 포함된 부산과 경남 중 부산시는 업체를 찾지 못해 공모를 포기했고, 경남도는 부영그룹 주도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B.Y WORLD가 문화체육관광부에 투자계획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콘셉트 제안 요청’(RFC,Request For Concepts)으로 지난 8월 복합리조트 1차 후보지로 선정된 9곳(경남 진해 1,부산 1,전남여수 1,인천 영종도 6곳)중 부산과 전남, 인천 등 상당수 사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경남의 복합리조트 산업 선정에 ‘파란불’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2012년 12월 홍준표 지사 취임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인 진해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3년간 투자유치에 집중해 왔다.

특히 컨소시엄 형태의 3개 그룹이 투자의향을 밝힌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지난 8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사업계획 공모 1차 평가에서‘청구 가능지역’으로 선정돼 그 동안 관심을 가져온 여러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이중 가장 높은 사업 이행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 부영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RFP를 최종 제출했다.

㈜B.Y WORLD는 문체부에 제출한 사업계획 제안서에 진해 웅동지구 등에 5조1,0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전납입금(5,000만달러)은 국내 투자자인 ㈜부영이 해외투자자를 투자파트너로 확보했으나 사전 납입금 납입 절차가 복잡하고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외국투자회사에서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RFP평가심의회 개최 이전에 납입할 예정이라고 도는 밝혔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ㆍ남산ㆍ웅천지구 280만5,000㎡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해 폭스브랜드의 글로벌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규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조성사업은 홍준표 도정을 대표하는 ‘경남미래 5+1핵심전략사업’으로 지난 3년여 간 치밀히 준비하고 추진해 왔다”면서“이 사업이 현실화 되면 국내ㆍ외 관광객 유치효과 연간 1,000만명 이상, 생산유발 11조8,000억원, 부가가치 4조9,000억원, 소득유발 2조5,000억원, 세수유발 1조1,000억원, 고용유발 11만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항만공사는 롯데의 사업참여 포기 선언 이후 사업계획방침까지 완화하며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정부의 공모 마감일까지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해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부지 개발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산항만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국제공모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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