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성진의 현명한 선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성진의 현명한 선택

입력
2015.11.29 20:00
0 0

예선 결승전 제7국

백 김세동 5단

흑 원성진 9단

<장면 6> 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좌하귀는 아직 완전한 백집이 아니다. <참고1도> 1이 묘수여서 2로 치중할 때 3으로 먹여 쳐서 간단히 패가 된다. 하지만 흑이 지금 당장 이렇게 수를 내는 건 별 득이 없다.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참고2도> 1 때 백이 2, 4로 살아버리면 오히려 흑이 안에서 후수로 살아야 하는 부담만 안게 된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원성진이 잠시 한 호흡 멈추고 1, 3으로 좌변 흑돌의 안정부터 서둘렀다. 그런 다음 4 때 비로소 5로 젖혀서 백돌의 궁도를 줄인 게 현명한 선택이다. 이제는 백이 6으로 귀에 가일수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귀의 뒷맛은 없어졌지만 대신 흑이 7, 8을 선수 교환해서 약간 실리 이득을 봤고 9로 젖히는 자세가 좋아서 23까지 좌변이 깔끔하게 수습됐다.

반면 백은 10부터 19까지 흑을 회돌이 형태로 몰아붙여 한껏 기분을 내면서 22까지 진행해서 중앙 흑 모양을 어느 정도 지웠지만 현실적으로 얻은 건 별로 없다. (13 … ▲, 15 … 10, 19 …△)

이렇게 돼서는 흑이 충분히 덤을 낼 수 있는 형세로 보인다. 백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