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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중고생 줄고... 도농 간 학력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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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중고생 줄고... 도농 간 학력 더 벌어져

입력
2015.11.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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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9월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중고등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도농간 학력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기본 과목의 성취도를‘우수ㆍ보통ㆍ기초ㆍ기초 미달’ 4단계로 분류한다.

올해 6월 고2, 중3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ㆍ고교 전체 학생 중 보통 이상(우수ㆍ보통)인 비율은 7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80.8%)에 비해 3.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생들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중학교가 73.1%로 전년(76.4%)보다 3.1%포인트 줄었고, 고등학교가 81.8%로 전년(85.2%)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과목별로는 중학교에서 국어와 영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각각 4.7%포인트와 4.8%포인트가 감소했고,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수학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각각 4.3%포인트, 4.2%포인트 줄었다. 대도시와 읍ㆍ면ㆍ동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평균)의 격차는 전년도 5.2%포인트에서 7.0%포인트로 커졌다.

중ㆍ고교의 전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기초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수학이었다. 과목별 기초 미달 비율은 중학교에서 수학(4.6%), 영어(3.4%), 국어(2.6%) 순이었고, 고등학교에서는 수학(5.5%), 영어(4.4%), 국어(2.6%)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국어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도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의 경우 전북(5.5%), 광주(5.2%), 전남(4.%), 강원(4.8%), 제주(4.6%) 등의 순으로 높았다. 고등학교는 서울(7.1%), 경기(5.4%), 강원(4.4%), 전북(4.3%), 세종(4.1%) 등이 높았다.

학업성취도에 대한 학교와 학생의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 ▦교과관련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 비율이 75% 이상일 경우 ▦EBS 교육방송을 시청하는 학생일 경우 ▦학교생활 행복도와 진로성숙도가 높은 학생일 경우 ▦교사와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학생일 경우 등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고,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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