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르기 그로저(31ㆍ독일)가 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3개 이상)을 작성하며 삼성화재의 6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2-25 25-21 15-11)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8승5패(승점 23)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그로저의 날이었다. 그로저는 이날 백어택 12개, 블로킹 3개, 서브 7개를 엮어 양팀 최다 득점인 40점(공격성공률 53.57%)을 폭발했다. 최귀엽(29)이 12득점, 류윤식(26)과 이선규(34)도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갔지만 2세트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28ㆍ쿠바)에게 4연속 서브득점을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그로저도 서브로만 4득점을 터뜨리며 23-24까지 뒤쫓았지만 시몬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를 내줬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초반 시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잡은 뒤 세트 내내 앞서갔다. 그로저가 백어택으로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허사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5-2에서 블로킹으로 상대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그로저는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로저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백어택과 오픈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4-1로 앞서 갔다. 한때 OK저축은행이 시몬의 공격을 앞세워 9-7까지 뒤쫓았지만 이후 범실을 쏟아내며 경기는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서브 에이스 7개 포함 38득점(공격성공률 55.76%)을 올렸고 송명근(22)도 21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35개의 팀 범실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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