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의 스키장에서 소형 놀이기구가 운행 중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40분쯤 홍천군 서면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산 정상으로 향하던 소형 놀이기구인 ‘스카이버드카’ 뒷바퀴가 케이블 로프에서 갑자기 이탈하면서 90도로 기울어졌다.
놀이기구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리조트를 찾은 김모(55) 이모(55ㆍ여)씨 부부가 타고 있었고, 김씨는 스키장이 준비한 5, 6m 아래 안전 그물망으로 뛰어내렸다. 놀이기구에 매달려 있던 이모씨는 스키장 자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까지 40여분을 공중에 매달려 공포와 추위에 떨었다. 이 사고로 남편 김씨는 찰과상을 입었고, 이씨는 전신에 통증을 호소해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스카이버드카는 지상에서는 레일을, 공중에서는 두 줄의 케이블 로프 위를 따라 스키장 메인 건물과 1.6㎞ 떨어진 산 정상을 오가는 2인승 놀이기구다. 리조트 측은 올해 스카이버드카를 처음 도입해 운행 중이다. 사고 후 스카이버드카 운행은 중단됐으며 리조트 측은 기계 오작동으로 케이블 로프가 꼬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홍천=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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