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遊客ㆍ요우커)이 한국을 가장 선호하지만 충청권 선호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4년 출국관광시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출국 중국인의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태국, 일본 타이완, 인도네시아, 몰디브, 싱가폴, 미국, 캄보디아 등이 상위 10개 국가로 꼽혔다.
2014년 말 기준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출국관광 대상지로 개방한 곳은 151개 국가다. 출국 관광객은 1억900만 명으로 최근 10년 간 251% 증가했다. 이들의 소비 규모도 1,293억 달러로 전년(1,02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요우커들은 서울 49.0%, 경기 10.6%, 인천 5.5% 등 65.1%가 수도권 관광을 선호했다. 제주는 20.9%, 경상권은 4.4%, 강원권은 4.4%였다. 충청권은 대전 0.9%, 충남 0.4%, 충북 0.2% 등 1.5%로 가장 낮았다. 요우커들이 한국을 선호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심각한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인성 충남연구원 중국연구팀장은 “지난 2월 지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면접조사결과 대부분 충남지역 관광지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박 연구팀장은 그러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관광 통역ㆍ가이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제안했다.
교류 중인 중국 공무원ㆍ기업체 간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연구관광상품 운영도 주문했다. 공주ㆍ부여 등 백제역사문화유적 관련 관광상품 구상과 테마별 개별자유 여행객 중심 상품 개발도 제시했다.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관광자원을 연결한 관광상품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팀장은 “충남도내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항만 확충과 배후 도시 조성, 숙박 등 편의시설 확충, 편리한 교통망 구축사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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