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을 앞두고 가진 호주와의 모의고사에서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23분까지 0의 균형을 유지했지만, 이후 수비벽이 뚫리면서 키아 사이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한국 17위)의 강적 호주를 상대로 이현영(24ㆍ이천대교)을 선발로 내세우고, 지소연(24ㆍ첼시 레이디스) 이금민(21ㆍ서울시청) 강유미(24ㆍ화천 KSPO)로 2선 공격진을 꾸렸다. 베테랑 김정미(31ㆍ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끼는 등 최정예 멤버가 결전에 나섰다.
하지만 호주의 공세가 거센데다가,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맥이 빠지는 경기가 이어졌다. 윤 감독은 후반전에 유영아(27ㆍ현대제철) 이영주(23ㆍ상무)와 전가을(27ㆍ현대제철)을 투입하면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반 에그몬드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한국의 공격이 수 차례 실패로 돌아간 뒤 결국 사이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사이먼은 한국 수비수들이 틈을 내주자,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윤덕여호는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초청 축구대회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 북한, 일본, 호주 등 강호들과 맞붙는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다.
윤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호주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호주와는 내년에도 다시 경기해야 한다”서 “빠른 패스를 주문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 신체조건이 워낙 좋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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