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컨소시엄은 고배… 내년 중 첫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될 듯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과 KT가 주도하는 케이뱅크가 선정됐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금융위 의결을 거쳐 카카오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30일 오전9시30분 은행연합회 14층 세미나실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별도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인적ㆍ물적요건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영업점이 아예 없거나 소수이고 대부분의 업무를 금융자동화기기(ATM)나 모바일ㆍ인터넷 등으로 은행업무를 한다.
예금ㆍ적금의 수신은 물론 유가증권ㆍ채무증서 발행, 자금의 대출이나 어음의 할인, 내국환ㆍ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방카슈랑스, 인수합병(M&A) 중계 및 주선 등도 가능해 업무 영역은 기존 은행과 같다.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는 BC카드사의 265만개 가맹점 정보와 연간 259조원에 달하는 결제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금리 대출자에게 저리의 대출을 서비스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7만개에 달하는 공중전화 부스를 ATM(자동화기기)으로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전문업체들과 오픈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을 통해 기존 금융권에서 다루지 못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을 심사하기 위해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 27일부터 사흘간 심사를 진행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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