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급증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서울과 대구-경북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현재 480조72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말(460조6천33억원)보다 4.2%(19조4천692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선 서울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서울은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47조4천12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5%(7조7천187억원) 증가했다.
반면 경기는 119조5천162억원에서 121조4천192억원으로 1.6%(1조9천3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은 오히려 2.1%(6천612억원) 줄었다.
지방에서는 제주, 세종, 대구, 경북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가 9개월 동안 20.5%(4천967억원) 급증했고 그다음으로 세종 15.2%(3천877억원), 경북 14.5%(1조8천168억원), 대구 14.0%(2조9천553억원) 순이다.
충남과 충북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각각 8.7%, 7.4%로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서울, 대구, 경북 등 세 지역의 증가액을 합치면 12조4천908억원으로 전국의 64.2%를 차지한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세 지역의 비중이 약 30%인 점을 감안할 때 '쏠림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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