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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가장해 축의금 가로채려던 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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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가장해 축의금 가로채려던 60대 남성

입력
2015.11.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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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결혼식장에서 하객 행세를 하며 축의금을 몰래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2)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1일 오후 2시쯤 강남구 도곡동의 한 결혼식장에서 하객인 척하며 60여만원의 축의금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김씨는 신부 측 축의금 접수대에서 방명록에 적혀 있는 이름을 대고는“신랑 측 하객인데 신부 측에 축의금을 잘 못 냈다”며 봉투를 챙겼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여러 차례 축의금 봉투를 받아 챙긴 김씨는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신부 측 가족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신부측 가족들은 축의금 봉투를 받아 돌아가는 김씨를 따라가 왜 신랑 측에 내지 않는지 추궁했고 이 과정에서 김씨의 주머니에 있던 다른 봉투들을 발견했다. 김씨는 범행이 발각된 후 도망가려 했으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온 결혼식장 직원들에 제지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일정한 주거도 없고 직업도 없다”며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처벌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김경준기자 fr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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