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 총선출마설엔 "상중이라 정치 얘기는 않겠다"
"아버지 업적 올바른 평가 위해 최대한 앞장서겠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28일 "아버님의 유훈을 잘 받들어서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나름대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삼우제(三虞祭)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이같이 언급, 앞으로 정치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야권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선 "아직 상중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통령과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의논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그런 말을 나눈 적이 없다"면서도 "(아버지가) 남긴 유훈이 우리나라와 국민, 사회에 큰 울림이 되는 상황이 가장 큰 의미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현철씨가 지난 6∼7월께 새정치연합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철씨는 "장례기간에 서울대병원 빈소에 정말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다"며 "(아버님이) 가시는 길에 각계각층이, 그야말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애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우제를 마친 뒤 현철씨는 일각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 "아버지가 재임 기간에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김영삼민주센터를 통해 최대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 김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철씨는 또 "그동안 과(過)에 가려졌던 공(功)이 균형 있게 재조명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처럼 앞으로도 아버지가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국민의 올바른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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