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27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중앙기술연구원 신현수 전무, 현대오일뱅크 강명섭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임규 상무 등 15명은 전무로, 남상훈 상무보 등 36명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으며 57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정기선 신임 전무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인사와 관련, 현대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 등으로 인한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의 교체 폭이 컸다고 전했다. 또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무보 선임자 57명 중 40대가 절반인 28명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 지속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전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도 탄생했다.
신임 임원 중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돼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정비해 각 사업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해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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