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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아파트가 금싸라기 됐다

입력
2015.1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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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아파트가 금싸라기 됐다”

제주 이도주공 재건축 기대심리로 폭등

공매서 3.3㎡당 최고 2254만원 기록

건축된지 30년이 지난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가 재건축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거래가격이 폭등했다. 최근 공무원연금공단이 보유한 임대주택 공매 결과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3.3㎡(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공무원연금공단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2015년 공무원 임대주택 9차 매각’을 개찰한 결과 제주시 이도주공 22세대 공매에 416명의 응찰자가 몰려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각대상은 1단지 5개동의 전용면적 49.22㎡(15평형) 17세대와 59.30㎡(18평형) 5세대 등 총 22세대다. 최저입찰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15평형은 2억500만~2억1,000만원, 18평형은 2억4,000만~2억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공매 결과 3.3㎡당 최고 가격은 2,254만원으로 전용면적은 49.22㎡다. 해당 물건의 최저입찰가 예정금액은 2억1,000만원이었지만 낙찰가는 3억3,620만원에 달했다. 낙차가율은 160.1%다.

또 이번 공매에서 최고가는 3억7,299만원으로, 최저입찰가 예정금액은 2억5,500만원이었다. 해당 물건의 전용면적은 59.30㎡(18평형)이며, 3.3㎡ 매매가격만 2,072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5월18일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 전용면적 59.30㎡인 1세대가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에 대한 재건축 추진 결정이 이뤄지기 이전인 2011년 11월에는 59.30㎡세대의 실거래가격은 1억5,000만원(3.3㎡당 833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같은 규모 세대 실거래가격은 2억원(3.3㎡당 1,111만원)까지 올랐다가 불과 6개월 후인 7월에는 3억1,000만원(3.3㎡당 1,722만원)까지 치솟았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0년 된 아파트가 3.3㎡당 2,254만원에 거래되는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 심리뿐 아니라 투기세력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은 1985년 이도주공 준공 당시 32억원에 160세대를 분양받아 공무원들에게 2년씩 최대 4년까지 임대를 해주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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