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우여곡절 끝에 2017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게 됐다.
세종시의회는 26일 열린 제34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고교 입학전형 실시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참석한 15명의 의원들은 이 조례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찬성 8표, 반대 5표, 기권 2표를 던졌다. 이날 본회의에는 찬성과 반대를 주장해 온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방청객으로 참관했다.
조례안 통과에 따라 세종시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7년부터 평준화 제도를 도입한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조례안 통과 직후 감사 서한을 통해 “교육환경을 고르게 발전시키고 아이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유학기제 등 진로탐색과정은 물론, 각 고교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숙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부지부장은 “조례안 통과를 적극 환영한다”며 “평준화가 잘 운영되도록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감시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평준화는 압도적인 찬성여론에도 불구하고, 찬반으로 나뉜 시민과 임상전 시의회 의장의 ‘시기상조론’ 발언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일각에서 임 의장의 ‘의장 직권 조례 상정 보류설’까지 나오면서 시행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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