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량 수십대 파손 인명피해는 없어
인천에서 제주로 운항 중이던 대형 화물선 내에 고정돼있던 화물차 수십대가 심한 너울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4분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남서쪽 37㎞ 해상에서 제주 선적 화물선 H호(5,900톤ㆍ승선원 32명) 선내에 고박돼 있던 화물차 20여대와 화물 등이 심한 너울로 인해 한쪽으로 쏠리면서 옆으로 넘어지거나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 선박에는 컨테이너 84개와 자동차 73대 등이 실려 있었다. 이날 사고로 화물차량 등의 피해는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은 선체에는 이상이 없어 운항을 계속해 이날 오전 9시50분께 제주항에 입항했다.
이날 사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사고 선박은 대형 화물선이어서 자체 판단에 따라 운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사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250톤 미만, 길이 35m 미만의 선박은 안전 등을 이유로 운항을 통제 하지만 250톤이 넘는 대형 화물선에 대해서는 이를 통제할 근거가 없다.
제주해경은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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