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은 하나로
이슬람국가인 카타르의 두 번째 큰 도시인 알코르의 쇼핑몰에서 한 무슬림이 웃음 띤 모델들 사진이 걸린 액세서리 상점 앞을 한가롭게 지나고 있다. 11.13 파리연쇄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이 거세지고, 130여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사실에 무슬림을 보는 세상의 눈이 곱지는 않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의 이슬람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 복종함을 뜻한다. 어느 곳이건 하루 5번의 기도를 하며 술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편견이 일부 과격단체에 의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 평화를 바라는 기본 마음은 같다.
알코르=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얼굴을 가리는 방법?
중동의 한 국가인 카타르 수도 도하에 유명한 명소 가운데 하나인 재래시장인 ‘수크와키프’에서 차도르를 입은 아랍여성과 반팔 티셔츠를 입은 아랍남성이 나란히 걸으며 스마트폰을 입에 대고 통화를 하고 있다. 사막의 나라 카타르 전통시장에서 최첨단 문명을 사용하고 있는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 이채롭기도 하다. 낯선 나라의 여행이지만 스마트폰이란 익숙한 도구를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반갑기도 하다.
도하(카타르)=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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