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26일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청주농악대는 23일 일본 니가타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폐막식에서 추석 때 즐기는 농악을 테마로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상모돌리기, 열두발상모 공연에 니가타 시민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앞서 청주농악대는 지난 6월 9월 중국 칭다오시 인민회장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무형문화유산 공연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청주농악대는 백중놀이를 주제로 한 농악을 선보였다.
청주농악은 원래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지동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하며 즐겼던 음악이다. 100여년 전 당시 이 마을상쇠였던 이원삼씨와 전병수씨가 마을 사람들에게 농악을 가르친 것이 시초다.
이 농악대는 3.1운동 때 현재 상당구 남주동 일대인 쇠전거리에서 만세를 부르기 위해 군중 앞 에서 농악을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복 후 인근 마을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정식으로 청주농악대를 발족했다.
88서울올림픽 개막 행사에 참여한 청주농악은 1992년 충북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다.
청주농악보존회 임동철(전 충북대 총장)고문은 “청주 고유의 전통문화인 청주농악은 신명나는 무대로 주민의 흥을 하나로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 칭다오시, 니가타시는 상호 방문하면서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