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농어촌 봉사활동이 형식적인 일회성이 아닌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봉사로 진화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제대 ‘농촌 노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인제대는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와 함께 농어촌희망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벌여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김해시 한림면과 생림면 일대 19개 마을을 선정, 매주 일요일 마을회관을 찾아 건강진단과 진료봉사를 하는 ‘기다려 의사가 간다’를 비롯해 체질점검과 요가, 스트레칭, 마사지 등으로 꾸며지는 ‘내 나이가 어때서? 몸짱ㆍ얼짱 프로젝트’와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은 ‘서로 돕고,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인 행복마을 만들기 초석을 다지고, 침체됐던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다려 의사가 간다’ 프로그램은 인제대 부산백병원 의료진과 인제대 의무실 간호사 등이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건강진단과 진료봉사를 시행해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경남대 ‘한마의료봉사단’ 의료봉사
경남대 한마의료봉사단(단장 김성렬 교수)은 지난 21~22일 창원시한의사회협회와 한화테크윈 등과 공동으로 남해군 미조면과 설천면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에는 경남대 간호과 및 물리치료학과 학생을 비롯, 한의사와 일반 봉사자 등 40여명이 2개팀으로 나눠 건강진단 및 건강관리교육 등과 함께 침, 부황, 뜸 등 한방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은 대부분 주민들이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고혈압과 당뇨, 골다공증, 퇴행성만성통증 등의 지병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진료활동을 벌였으며 무릎과 허리, 목, 어깨 통증 완화를 위한 운동교육도 병행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의료봉사에 나선 경남대 한마의료봉사단은 앞으로 보다 더 전문화된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맞춤형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창원대, 농촌마을 벽화 그리기
창원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산청군 시천면 일원에서 마을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과 직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창원대 봉사단은 시천면 양당마을에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이 후학을 위해 세운 학당인 ‘산천재’ 등을 주제로 한 마을벽화를 그렸다.
봉사단은 지난해 11월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서 지리산둘레길 마을벽화 그리기를 시작으로 지난 여름방학에는 함안군 법수면 대평마을에서 벽화로 마을을 새롭게 꾸미는 등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대는 벽화그리기 봉사가 지역주민들과 유관기관에서 큰 호응을 보임에 따라 학생재능기부단을 결성, 농촌마을 벽화그리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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