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연말까지 '끝장 승부'를 펼친다.
올해 유독 소속 가수들을 총출동 시켰던 두 기획사는 12월 라인업도 화려한 출격을 예고했다.
SM은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를 앞세운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내달 4일 캐롤풍의 미니앨범 '디어 산타(Dear Santa)'를 발매한다. 부드러운 R&B 스타일에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전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SM은 '디어 산타'에 대해 "세계적인 프로듀싱팀과 다국적 작곡가들을 모은 SM 송라이팅 캠프에서 오직 태티서를 위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며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공시에 녹음했다.
엑소도 12월 중에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무대 활동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의 기적' 이후 2년 만에 겨울 스페셜 음반을 내놓는다.
YG는 '월드 스타' 싸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싸이는 12월 1일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에 내놓는 새 노래이고, 앨범으로 치면 2012년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갑'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여세를 몰아 같은달 24일부터 3일간 연말 콘서트도 연다.
양현석의 야심작, 그룹 아이콘도 싱글·미니앨범에 이어 정규 1집으로 쐐기를 박는다.
SM은 1월 샤이니 종현의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2월 에프엑스 엠버, 3월 레드벨벳·엑소, 4월 소녀시대, 5월 보아·샤이니, 6월 다시 엑소, 7월 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주니어, 8월 샤이니, 9월 레드벨벳, 10월 태연 솔로, 11월 규현 솔로, 에프엑스 등 소속 가수들이 매달 쉴틈 없이 릴레이 활동을 펼쳤다.
이를 발판 삼아 SM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360억원로 창사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 사이 SM의 시가총액은 약 9300억원으로 치솟아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YG 역시 4월 지누션을 시작으로 빅뱅이 4개월 연속 싱글을 발표했고 대규모 프로모션 속에 아이콘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최근에는 2NE1 씨엘이 미국에서 건너와 신곡을 준비했다.
YG는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27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과 외식 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빅뱅의 싱글과 해외투어가 YG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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