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대하는 직구족들이라면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대부분 업체가 자국 내 주소로만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한국의 소비자들은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때 배송대행지(배대지)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미국은 주마다 부과되는 소비세(sales tax)가 다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LA센터의 경우 항공편이 많아 주 5일 매일 출고가 되고, 식료품에는 세금이 면제된다. 뉴저지 센터는 의류ㆍ신발류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고, 많은 쇼핑몰이 동부 인근에 위치해 미국 내 배송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오레곤 센터는 전품목 세금 면제다.
분실ㆍ파손 시 배상 범위도 배송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물품가격의 전액을 배상하는 곳부터 품목 수와 배상 한도액을 정해놓는 곳도 있다. 또 대부분 업체가 주문상품을 받은 후 주문서와 동일한지, 훼손된 것은 없는지 검사해 이상이 있을 경우 소비자에게 통지하는 검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별로 제공하는 검수 서비스 범위와 검수 결과 통보 방식이 달라, 소비자들은 구매 상품의 특성에 따라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민등록번호 대신 전자통관시스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한 번 발급 받으면 해외직구 시 계속 사용 가능하고 수입 신고 시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내역이 통보된다.
미국은 구매자의 IP주소와 결제카드 발행 국가 정보 등이 다르면 배송 진행을 하지 않고 본인 인증을 요구하는데 이 때 3일 이내에 본인 인증을 하지 않으면 구매가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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