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유치로 부활 기지개
새로운 핵심 거점 될 것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핵심거점이 될 전남 광양 세풍산업단지의 투자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세풍산단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설명회는 기업인과 금융권 관계자 등 130개 업체 200여명이 참여해 세풍산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광양경자청은 기업 6곳에서 총 1,835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광양경자청은 일본 후지광업 300억원과 홍콩합자 기업인 KS랩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투자하는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또 국내기업인 (주)바이오소재 200억원, (주)제영산업 35억원, (주)네고팩 500억원, 콘프라테크(주) 600억원 등 4개 업체와도 총 1,335억원을 투자하는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이들 기업은 세풍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각각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세풍산단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반 화학소재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분석에 따르면 기능성화학소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향후 16년 동안 국가 전체에 약 3조7,000원의 생산 및 1조원의 소득이 유발되고 14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세풍산단 주변은 연관 산업이 잘 발달해 전후방산업 효과를 볼 수 있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광양경자청은 우선 착수하는 59만5,000㎡의 세풍산단 부지에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바이오 패키징 소재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풍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총 5,2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0㎢(91만평) 규모로 개발되며, 지난 10월 1단계(0.6㎢) 공사를 시작했다. 앞서 7월에는 기능성화학소재 연구센터 건립 등 602억원의 국비 등 예산 투입이 확정됐다.
권오봉 광양경자청장은 “세풍산단이 한중일 기업간 생산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도약의 새로운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투자 기업들이 공장 설립 과정에 불편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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