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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보자" 해외 취재진 120여명 강릉 몰린다

입력
2015.1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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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이영애.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영애 보자!”

MBC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배우 이영애(45)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 최대 120여명의 취재단이 비행기에 오른다. 30일 강원 강릉에서 예정된 이영애 주연의 퓨전사극 ‘사임당, the Herstory’ 촬영 현장 공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해외 취재진과 더불어 국내 매체 100여명 등 총 200여명이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에서 진행되는 이영애와 송승헌의 연기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취재진을 위한 리무진 버스만 10여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월드 프로모션 행사다.

‘사임당’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이영애 캐스팅 후 해외에서 관심이 쏟아지자 한국관광공사 및 강원 강릉시 춘천시 평창군 정선군 등과 업무협약을 해 제작 지원도 받고 이번 행사도 준비했다. 지난 17일부터 취재 신청을 받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뿐 아니라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도 취재진이 온다고 전했다. 특히 ‘대장금’ 방영 당시 9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서 처음으로 10여 명의 취재진이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

2000년대 초 ‘대장금’은 전세계 한류 붐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이후 이영애는 월드스타로 자리잡았다. 이영애는 퓨전사극인 이번 ‘사임당’에서 조선시대를 사는 사임당과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로 1인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해외 취재진에게 보여줄 촬영 장면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에서 연기하는 대학 강사 신이다. 아쉽게도 한복을 차려 입은 이영애를 만날 수는 없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 the Herstory’의 한 장면. 그룹에이트 제공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 the Herstory’의 한 장면. 그룹에이트 제공

이날 200여명의 취재진을 맞이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 춘천ㆍ강릉시, 평창ㆍ정선군은 고무돼 있다. ‘이영애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대장금’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촬영 장소였던 경기 양주의 MBC 오픈 세트장은 ‘대장금 테마파크’로 탈바꿈해 한해 최대 4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맞고 있다. 수라간, 대비전 등 20여개의 시설과 촬영 때 썼던 의상, 도구를 보러 몰려드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이번 드라마도 성공할 경우 지역 관광산업 부흥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들은 사전 요청한 해외 매체에 한 해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7박8일 일정으로 ‘사임당’ 촬영지인 춘천의 남이섬과 공지천 일대, 강촌, 물레길 등을 비롯해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 평창의 봉평 메밀꽃, 판관대, 월정사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취재ㆍ견학 지원 대상에는 경기 용인 민속촌과 제주, 서울 등 각 지역에 있는 ‘사임당’ 촬영 장소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방송 시작 전에 드라마나 촬영지 등을 언론에 홍보해야 이후 관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사임당’은 총 30부작의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내년 상반기에 SBS에서 방영한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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