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수 수상자는 1명? 지울 수 없던 그들의 빈 자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수 수상자는 1명? 지울 수 없던 그들의 빈 자리

입력
2015.11.25 06:05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최고의 영광을 누릴 기회조차 놓쳤다. 삼성 임창용(39)과 안지만(32)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드러났다.

24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하지만 투수 타이틀 홀더 중 자리한 선수는 평균자책점 1위(2.44)에 오른 KIA 양현종(26)뿐이었다. 다승왕(19승)과 승률왕(0.792)을 거머쥔 해커(32·NC)는 아내가 임신을 해 미국에 머물고 있고, 탈삼진왕에 오른 차우찬(28·삼성)은 23일 훈련소에 입소해 참석하지 못했다.

세이브왕(33세이브)과 홀드왕(37홀드)을 각각 차지한 임창용과 안지만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지난 10월 터진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은 결국 이날 시상식에도 나서지 못했다. 나란히 구원 투수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시즌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임창용은 올해 KBO리그 역대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 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39세4개월2일로 종전 1995년 선동열(33세이브)이 가지고 있던 32세 8개월 19일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더욱 의미가 있던 건 국내 역대 최연소 세이브왕도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해태 소속이던 1998년 22세의 나이로 세이브 타이틀(22세이브)을 따내 최연소 세이브왕 기록을 썼다. 구원투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공로를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뒤 시상식에도 나설 수 없었다.

안지만은 올해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우며 2002년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을 따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더 특별했다. 안지만은 홀드 부문에서 2012년과 2014년 2위에 그쳤고, 2013년과 2005년에는 3위에 머물렀다. 2인자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처음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하지만 그 역시 도박 파문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은 배지현 아나운서는 "두 선수가 오늘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구단을 통해 트로피를 전달하겠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사진=삼성 안지만.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