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미확보와 감사원 지적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세종예술고 개교 시기가 결국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어진동 S-1생활권에 들어설 예정인 세종예술고를 2018년 개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일단 세종예술고에 서양악과 국악, 미술, 무용 등 4개 학급(학급당 20명)을 모집하고, 예술학교시설ㆍ설비기준령을 준용한 시설 구축을 전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연구용역은 미확보 예산 해결 방안, 대중적ㆍ실용적 교과 반영 여부와 충청권 예술고와의모집대상 중복 문제 등이 포함된다.
대중적ㆍ실용적 교과 과정 운영 연구는 세종예술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타 지역 예술고와 차별성을 모색하고, 모집 대상도 전국 단위로 정해 보다 수준높은 학생을 유치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 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와 전국 단위 학생 모집에 대한 지역내 반발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와 교과 과정 등 어려움이 많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8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적극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세종예술고의 사업비로 350억원을 신청했지만, 2013년 중앙투융자심사위의 조정 판결로 214억원만 확보했다. 감사원은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인근 3개 예술고의 수요부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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