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들이 남긴 어록이나 명언 수천 개를 분석할 때는 내용별 분류도 하고 표현의 기법이나 압축 언어의 특징도 살핀다. 언어학자도 아닌 그들이 한두 줄의 말로 후세에 남기는 것을 보면 위인이라서 명언을 남기는 것인지 명언을 남기게 되어 위인이 된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확실한 건 사람이 훌륭하니 명언도 나온다는 것이다. 천재 과학자 Albert Einstein이 과학자임에도 ‘A clever person solves a problem. A wise person avoids it’같은 말을 한 것은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통해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는 ‘It is better to play than do nothing’이나 ‘Only the wisest and stupidest of men never change’같은 말도 좋지만 Winston Churchill 이 말한 ‘To improve is to change. To be perfect is to change often’이 더 쉽게 다가올 때도 있다.
‘여자를 쫓으면 돈을 잃지만 돈을 쫓으면 여자도 잃지 않는다’(You’ll lose a lot of money, chasing women. But you’ll never lose women, chasing money)는 말은 격언도 아닌데 설득력 있게 들린다. 남을 돕고도 욕먹는 세상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가에 대해 ‘Sell a man a fish, he will eat for a day, teach a man to fish, you’ll be out of a job’라는 말은 지혜의 조언처럼 들린다. 바보하고 논쟁을 하면 둘 다 바보가 된다(Arguing with a fool proves there are two)는 것이나 ‘The best way to destroy an enemy is to make him a friend’는 모두 인간 관계에 대해 충고해준다. 힘든 일이 생겼다고 울지 말고 그런 일이 있구나 미소를 지어라(Don’t cry because it’s over. Smile because it happened)라는 말도 그럴 듯하게 들리는데 실천은 어려워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힘든 시기는 오래가지 않지만 강한 사람은 오래 살아남는다’(Tough times never last, but tough people do)는 말은 영어의 리듬과 반복적 표현 기법으로 기억에 쉽게 남는다. 요즘 voice phishing을 조심하라는 공익 광고에서 ‘의심이 안심입니다’라는 운율 리듬은 영어의 ‘Real Eyes realize real lies’(진짜 눈에는 진짜 거짓말도 보인다)라는 말의 기법과 유사한 것이고 효과도 좋다. 인도의 간디가 말한 ‘An eye for eye only ends up making the whole world blind’도 전후 문맥의 반복과 리듬을 활용하여 메시지의 효과를 높인 것이다. 영어로 명언도 익히고 학습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표현의 기법도 중요하고 메시지도 있어야 기억에 남고 학습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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