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자 대다수가 겨울철에는 일감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 산하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2015 건설근로자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외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특성 탓에 동절기(12~2월) 월 평균 근로일수는 성수기인 5월(16.3일)보다 3일 적은 13.3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제회가 올해 2월~7월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 3,77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한편 건설노동자들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14.9일로, 산업 전체 근로자 평균(20.4일)의 70%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임금은 12만1,000원이었다. 실제로 응답자 절반 이상(58.4%)이 생계형 대출로 추정되는 1,000만원 미만의 빚이 있었다.
건설노동자들은 겨울철에 생활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공제회 관계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근로자들에게 임금 보전성 수당을 지급하거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등 겨울철 일시적 실업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노동자들의 학력 수준은 고졸이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대졸(23.0%), 중졸(18.0%) 등 순이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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