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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키스한 테임즈, 꽃왕관 씌워준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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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키스한 테임즈, 꽃왕관 씌워준 박병호

입력
2015.11.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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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NC 에릭 테임즈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NC 에릭 테임즈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받아 44표를 얻은 박병호(넥센)를 6표 차로 제쳤다. 1표만 적었더라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갈 뻔한 박빙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정규시즌 MVP 수상은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테임즈는 트로피와 3,7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부상으로 받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굵직한 기록으로 KBO의 역사를 새로 썼다. 7월3일 대전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8월28일 마산 한화전에서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그리고 10월2일 인천 SK전에서 전인미답의 40홈런(47개)-40도루(40개) 이정표를 세웠다. 또 단일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 2회를 기록했다. 이밖에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개)까지 타격 타이틀 4개(부문당 상금 300만원)를 휩쓸어 상금 1,200만원도 챙겼다.

이런 성적을 내기까지 손꼽히는 연습벌레로 알려져 더욱 박수를 받는 테임즈는 수상 후 “한국 스타일의 야구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미국에서는 매 타석 큰 압박감을 느꼈지만, 한국에서는 라인업에 항상 들어간다는 안정된 마음으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테임즈는 또 야구장 밖에서는 늘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지역 소외 아동을 돕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모범적인 행실로 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문법에 맞게 한국어를 말하고 싶다. 한국어 교재를 샀다”며 한국 무대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은 구자욱(22ㆍ삼성)의 차지가 됐다. 구자욱은 신인왕 투표에서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얻어 40표의 넥센 김하성(20)과 6표를 획득한 kt 조무근(24)을 따돌렸다. 삼성 소속으로는 6번째 신인왕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 116경기에 나가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한 구자욱은 “운동장에서 악착같이 플레이 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신인왕이 끝이 아니다. 더 큰 꿈과 목표가 있으니 앞으로 열심히 달려가겠다. 당연히 더 큰 꿈은 MVP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지만 세이브왕(33세이브)과 홀드왕(37홀드)을 차지한 임창용(39)과 안지만(32ㆍ이상 삼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10월 터진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은 결국 이날 시상식에도 나서지 못했다. 임창용은 올해 KBO리그 역대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39세4개월2일로 종전 1995년 선동열(33세이브)이 가지고 있던 32세 8개월 19일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안지만은 올해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우며 2002년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을 따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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