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은경(42)과 전 소속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하루였다.
시작은 신은경의 전 소속사였다. 24일 한 매체는 신은경의 전 소속사 대표가 신은경을 상대로 2억4,000만원의 채무를 갚으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신은경이 소속돼 있던 4년 6개월 간 해당 금액의 정산금 채무를 졌는데도 이를 갚지 않았고 광고계약금을 받은 4일 만에 고지도 없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다는 내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는 이 매체에 “신은경은 전속 계약 때부터 10억원 대 사채 빚과 국세 7억 원에 쫓겨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 개설조차 못해 내 이름으로 통장과 신용카드를 쓰게 해 달라고 해 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신은경이 기획사 명의 법인카드로 백화점 명품관 등에서 한 달에 수천 만원 치 쇼핑을 하고 초호화 하와이 여행을 다녀와 회사를 위기에 빠트렸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신은경이 매달 수 백 만원의 월세, 억대 외제 스포츠카 리스비 등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겠다고 자신을 협박했다는 게 전 소속사 대표의 주장이다.
이에 신은경이 지난 10월 이적한 현 소속사 측도 “전 소속사의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곧바로 맞불을 놨다. 현 소속사 측은 “고소장이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특정 언론에 노출하며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벗길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양측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날 신은경의 과거사도 새삼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96년 무면허 음주운전 물의와 이후 연예계 복귀, 결혼과 이혼 그리고 뇌수종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들까지… 정상급 여배우로 살아오는 동안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인생 여정을 온몸으로 겪은 그녀였기에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복잡한 듯 했다.
관련 기사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온라인 상에 “혼자 아픈 아이 데리고 살며 힘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ra****), “꿋꿋하게 웃음 잃지 않고 사는 모습 보고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했는데 소속사 주장이 사실이라면 실망이네요”(fe****), “신은경씨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안타깝습니다”(ef***), “신은경씨 마음 많이 아플 텐데 서로 억울한 것 없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le****) 등의 글을 올렸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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