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산북항복합리조트 포기에 규탄성명
롯데그룹이 사업 참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산 북항복합리조트 사업을 포기하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긴급 공동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138개 시민단체는 이날 ‘북항복합리조트 유치무산, 부산시민을 우롱한 롯데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부산 북항재개발의 핵심이자 부산의 성장동력이던 북항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롯데가 필요할 때는 부산시민을 거론하며 이익을 챙겼지만 정작 시민들이 필요할 때는 아랑곳하지 않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또 “부산항만공사가 롯데그룹의 요구에 따라 당초 공개매각 추진 대상부지를 장기 임대로 전환해주는 등 부산시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지했는데도 롯데가 사업을 포기한 것은 부산시민의 기대를 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면 범시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5억 달러 이상 외국투자 유치 ▦5,000만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금 입금 서류 증빙 등 문화체육부가 제시한 복합리조트 사업 참여 기본조건을 지키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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