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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특기생 부정입학 의혹 연세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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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특기생 부정입학 의혹 연세대 압수수색

입력
2015.11.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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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백양로.
연세대학교 백양로.

고교 야구선수들의 대학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세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해 올해 1학년 야구 특기생 지원자들의 입학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고교시절 대회에서 4할대 성적을 올린 선수가 대입 서류심사 과정에서 탈락하고 특별한 실적이 없는 선수가 연세대에 입학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연세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서서 관계자는 “연세대는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입학 서류 임의제출을 거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연세대 외에도 야구명문으로 알려진 A대학 등 5,6개 대학이 경찰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는 서울시야구협회 관계자가 입학 서류에 학생의 실적을 허위로 기재해 대학을 속인 것인지, 혹은 대학 감독 등이 입시 비리에 직접 연관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교 야구선수들의 부정 입학 의혹은 올해 3월 이병석 대한야구협회 회장이 물러난 뒤 협회 내분이 계속되는 와중에 불거졌다. 경찰은 대한야구협회가 “협회 소속 고교생 2명의 부정 입학을 위해 허위 실적 증명서 발급을 종용했다”며 전 사무국장 A씨를 고소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서울시야구협회 등도 대학입시 비리에 연루됐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선수의 학부모와 고교야구 감독, 협회 관계자 등 6명을 입건해 이들 사이에 금품수수 여부 및 승부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각 대학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 분석 등 기초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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