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행기와 유아용 변기, 스케이트보드, 아동복 등 아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전량 회수(리콜) 조치를 내렸다. 일부 용품의 경우 유해 물질이 기준치의 300배 넘게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4일 유아용, 어린이용 제품 549개의 안전성 조사 결과 32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돼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유아 의류의 경우 지퍼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최대 312배 초과 검출됐고, 킥보드에서 언어장애나 뇌기능 손상, 피부염, 중추신경장애 등을 일으키는 납 성분이 기준치 대비 최대 160배 넘게 나왔다.
보행기, 변기, 유아 캐리어, 턱받이 등 7개 유아용품과 목걸이 팔찌 머리핀 장신구 등 어린이용품 22개에서도 납이 다량 검출됐다. 스케이트보드는 낙하 및 내구력 시험에서 강도가 취약해 주행 중 파손돼 낙상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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