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朴대통령 "폭력시위, 법치부정-정부무력화 의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朴대통령 "폭력시위, 법치부정-정부무력화 의도"

입력
2015.11.24 14:27
0 0

“복면시위 못하게 해야… IS도 얼굴 감추고 테러”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달 14일 서울에서 벌어진 과격 시위를 비판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발언 도중 다양한 손짓을 하며 과격 시위와 배후 세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달 14일 서울에서 벌어진 과격 시위를 비판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발언 도중 다양한 손짓을 하며 과격 시위와 배후 세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민주노총 등이 주도한 최근 과격 시위에 대해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며 엄중한 법 집행 방침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달 민노총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벌인 대규모 집회시위를 ‘불법 폭력사태’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야말로 배후에서 불법을 조종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서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제가) 다자회의 참석 차 출국한 지난 14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과격 시위와 불법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며 “이번 폭력사태는 상습적인 불법 폭력시위 단체들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주도하였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지목해 비판하고 엄단 방침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위원장이 시위 현장에 나타나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폭력 집회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체제 전복을 기도한 통합진보당의 부활을 주장하고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 폭력집회 종료 후에도 수배 중인 민노총 위원장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종교단체에 은신한 채 2차 불법집회를 준비하면서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며 “수배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정부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당초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하기로 돼 있었다가 전날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박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모양새가 된 국무회의에서 ‘불법 폭력시위 엄단’ 방침을 작심하고 밝힌 것은 과격 집회시위와 무력 충돌 사태를 그 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등 테러리즘과 과격 시위를 연결해 우려와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이 대치하는 상황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전 세계가 테러로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때에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섞여 들어와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특히 복면 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IS(이슬람국가)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국가 경제를 위축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불법 폭력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은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그 수준에 맞는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