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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소재업체 ‘OCI 머티리얼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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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소재업체 ‘OCI 머티리얼즈’ 인수

입력
2015.11.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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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 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천816억원(주당 9만3천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SK㈜와 OCI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1982년 경북 영주에 설립됐으며 2005년 OCI가 인수한 이후 이 분야 점유율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올해 실적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천411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

OCI 머티리얼즈는 1999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됐으며 총 발행주식은 1천54만7천673주로 2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조1천370억원에 달한다.

OCI는 23일 이사회에서 OCI 머티리얼즈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9일 매각 계획 발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이번 SK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함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SK㈜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이 어려워지고 공정 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용 특수 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 3D NAND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 및 판매 회사인 SK 바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 성장 사업의 추진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OCI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주력사업과 사업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매각해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케미칼 소재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전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해 450MW(메가와트) 규모의 알라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올해 중국에서도 분산형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는 등 태양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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