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미 기자단 투표는 지난 10월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실시했고,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개표가 이뤄진다.
올해 MVP 후보는 에릭 테임즈와 에릭 해커(이상 NC), 박병호(넥센), 양현종(KIA) 등 4명이다. 이 중 시즌 내내 최고 타자의 자웅을 겨룬 테임즈와 박병호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된다. 테임즈는 한국프로야구 신기원을 열었다.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47홈런 40도루)를 달성했고, 단일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40-40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만이 고지를 밟은 대기록이다. 일본과 한국에선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개)까지 타격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테임즈는 시상식장을 빛내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박병호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도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146개)을 세웠다. 홈런(53개)과 타점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전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보 중 투수 2명은 해커가 다승(19승)과 승률(0.792), 양현종이 평균자책점(2.44) 1위를 차지해 이름을 올렸다.
MVP 못지 않게 치열했던 신인왕 레이스에는 구자욱(삼성)과 김하성(넥센), 조무근(kt)이 경합한다. 무게는 구자욱과 김하성에게 쏠린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49(3위)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포지션은 내야수로 등록됐지만 팀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외야든 내야든 위치를 가리지 않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공수에 걸쳐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메웠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140경기 출전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22도루의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홈런 1개가 부족했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조무근은 이번 시즌 43경기에 나가 8승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찍었다. 선발부터 중간 계투, 마무리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신생 팀 kt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시즌과 퓨처스리그 투타 각 부문 1위와 우수 심판위원도 시상한다. MVP와 신인상 수상자는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을 획득해야 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시상식 현장에서 1, 2위 선수의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다 득표를 획득한 선수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한다.
MVP는 트로피와 3,700만원 상당의 KIA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부상으로 받는다. 신인상과 부문별 타이틀 수상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퓨처스리그 타이틀 홀더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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