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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50주년 편집인 백낙청 25일 공식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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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50주년 편집인 백낙청 25일 공식 퇴임

입력
2015.11.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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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의 편집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50년 만에 물러난다. 창비는 “25일 열리는 ‘2015년 문학상 통합 시상식’에서 백낙청 편집인이 공식적으로 퇴임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백 편집인은 이날 폐회 인사를 통해 퇴임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백 편집인은 6월 신경숙 표절 논란이 터지기 한달 여전 자사 팟캐스트 ‘창비 책다방’의 인터뷰에서 은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창비의 약점으로 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올해) 편집인에서 물러나 50주년부터는 새로운 계간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논객으로는 계속 글을 쓰겠다”며 “서양문학과 한국문학을 포괄하는 평론을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백 편집인은 1938년생으로 고교 졸업 후 미국 브라운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하고 1962년부터 서울대 영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8세의 나이에 1966년 1월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해 편집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계간지를 모태로 1974년 설립된 출판사 창비는 참여문학의 기지로서 한국문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주요 저서로는 ‘민족문학과 세계문학’,‘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등이 문학 이론서와 ‘21세기의 한반도 구상’ 등을 펴냈다.

백 편집인과 함께 계간지의 김윤수 발행인과 백영서 주간도 동반 퇴임한다. 창비 측은 “50주년이 되는 내년 1~2월경 후임 발행인, 편집인들의 인선을 마무리해 창비 개편안 등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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