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를 일삼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모씨 등 중국음식 배달원 10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마포구 일대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서로 있지도 않은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위장했다. 이어 보험사에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청구해 수법으로 15차례에 걸쳐 보험금 1,800여만원을 챙겼다.
이를 주도한 홍씨는 2009년 6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배달원을 하면서 14차례 보험금 1,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전력이 있었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등 법규 위반 차량 등을 상대로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것.
이후 마포구로 자리를 옮기며 신모씨 등 다른 배달원을 알게된 홍씨는 단체로 사기극을 꾸몄다. 거짓 사고를 신고한 후 과거 치료받은 병원의 영수증 등 허위 자료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수법이었다. 수익금은 절반씩 나눠가졌다.
일당은 신용카드 결제기 파손도 위장해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 사진을 찍어 보내준 중국집 업주 김모씨 등 2명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로 보험금을 타는 사례가 많아 사기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같은 동네의 여러 중식집에서 배달을 하던 이들이 서로 짜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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