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5~16 NBA 정규리그 덴버 너기츠와 원정 경기에서 118-105로 승리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막강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1948~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 1993~94시즌 휴스턴 로키츠가 세운 개막 후 15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이기면 16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 속하는 다른 종목 개막 후 연승 기록을 살펴보면 미국프로풋볼(NFL)에서는 뉴잉글랜드가 2007년 16연승을 기록했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1993~94시즌 토론토와 2006~07시즌 버펄로가 10연승을 한 것이 최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84년 세인트루이스가 20연승을 한 기록이 있다. 양대리그제도가 도입된 이후를 따지면 1982년 애틀랜타와 1987년 밀워키가 개막 후 13연승을 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전반 종료 2분08초를 남기고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으로 53-51로 앞서 나간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손쉽게 승리했다. 전반을 64-58로 끝낸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종료 3분05초 전 해리슨 반스의 덩크슛으로 10점 차를 만든 이후 한 번도 10점 이하로 간격을 좁혀주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톰프슨이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주포 스테판 커리는 이번 시즌 개인 최저인 19득점만 기록했음에도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3점슛을 29개 던져 15개나 적중하는 확률 높은 외곽 공격으로 13점 차 낙승을 거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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