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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다운의 공포, 알리 클라우드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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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다운의 공포, 알리 클라우드를 배우자

입력
2015.11.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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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서버 다운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다. 연말정산 시즌마다 국세청 사이트는 접속이 어렵고, 대학생들의 수강신청은 전쟁과도 같다. 특가 항공권을 사보겠다고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영원히 메뉴 하나 클릭하지 못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한꺼번에 예상치 이상의 접속자가 몰릴 때, IT강국인 한국의 웹사이트들은 맥없이 죽어버리곤 한다.

그런데 얼마전에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11월 11일, 중국이 광군절을 맞아 엄청난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던 날의 일이었다.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파격적인 할인에 나섰다. 호기심에 동해 열댓가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할인 판매 시간을 기다렸다. 아마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이 접속할테니 웹사이트가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 염려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알리바바의 웹사이트들은 모두 원활히 돌아갔다. 생각보다 광군제 매출이 시원찮았던 것일까? 아니다. 11일 하루 동안 알리바바는 16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총 14억3,000만건의 트래픽이 발생했으니 평상시의 수백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렇듯 알리바바가 웹사이트를 찾아온 모든 손님을 장애 없이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알리 클라우드' 덕이다. 특정 시간에 접속자수가 폭발적으로 몰릴 때도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과 웹사이트, 결제사간의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일반적인 패키지 소프트웨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데,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활용해 서버 자원을 분배하는 것.

알리바바는 단일 데이터 센터로 이를 감당하는데 그만큼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다. 진작부터 데이터 기술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자회사 알리윈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덥지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클라우드 서비스가 향후 발휘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앞으로 3년 간 알리윈에 무려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밝히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리윈은 지금 중국 본토와 홍콩에 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미국 실리콘 밸리와 싱가포르에 데이터를 설립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거침없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센터와 고속통신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냉각 시스템에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 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저력이 나날이 무섭다. 그리고 조만간 한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 접속해야 할 일도 무섭다. 트래픽 폭탄에 맥없이 주저앉아보이는 한국의 서버 환경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하경화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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